차병원, 척박한 의료환경 불구 미래지향적 확장
청라·성남 ‘의료클러스터’ 조성…서울역 인근 난임센터 등 국내외 개소 추진
2015.10.07 20:00 댓글쓰기

차병원그룹의 덩치 키우기가 지속되고 있다.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아지면서 외형적 성장을 지양하는 의료계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차병원그룹은 지난 2014년 5월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에 바이오 산학연 융복합 연구단지‘차바이오컴플렉스를 개원했다. 차바이오컴플렉스는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로 연구동과 사무동 2개로 나뉘어져 총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룹 본부를 비롯해 줄기세포연구소와 유전체연구소, 의생명 연구소, 동물실험센터 등이 입주해 있다.
또한 차바이오텍과 CMG 제약, 차바이오 F&C 등 그룹 주요 바이오·제약 계열사와 의학전문대학원도 들어서 있다.


차병원그룹은 지난 4년 간 이 종합연구원 건립을 위해 총 2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사업이 끝난 지 1년여도 안 돼 또 다시 수천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천광역시와 성남시에 ‘복합 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클러스터 사업 외에 서울역 인근 및 중국에 난임센터 개원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차병원 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의료복합타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조감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은 이르면 내년 착공될 전망이다. 경자청은 최근 차병원그룹과 올해 말까지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마칠 계획이다.


차병원그룹 계열사 차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금년 4월 경자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자청은 사업부지에 대한 감정가 용역과 조성원가 산정을 마무리한 상태다.


의료복합타운 건립에는 2020년까지 외국인투자를 포함해 총사업비 7500억~1조원 가량이 투자된다. 차병원 주도로 진료과목별 전문병원을 유치하고 교육·임상연구시설, 문화체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경자청은 내년 상반기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현재 자연녹지인 사업부지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 연구개발·교육 첨단산업 준(準) 주거 상업용지로 변경할 예정이다.


차병원은 성남시와도 공공의료클러스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29일 성남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차병원은 야탑동 분당구 보건소 부지에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클러스터에는 국제줄기세포 전문치료병원 등 의료시설과 줄기세포 통합 연구센터, 국제 임상시험센터, 교육시설, 차움미래의학라이프센터 등이 설치된다. 시는 이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차병원은 전문 분야인 난임센터를 국내외에 확장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년 11월 경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 빌딩에 5000㎡) 규모의 아시아 최대 난임 치료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2016년을 목표로 중국 난임센터 개원도 준비 중이다.
한편 차병원의 몸집 불리기에 대해 일부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장기 사업이다. 미래를 보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그룹은 국내 의료기관 7곳을 비롯해 ▲종합건강검진센터 4곳 ▲차의과학대학교 ▲ 차바이오텍 등 벤처기업 10곳 ▲바이오연구복합단지(차바이오컴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비롯한 선진국에 진출해 있으며 연 2조원 가까운 매출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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