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사망 2명 추가 '총 115명'
질병관리본부 '증상 발현부터 사망까지 평균 열흘 걸려'
2020.03.23 17:4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구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명 추가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사망자 수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전 5시 17분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95세 여성이 숨졌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14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기저질환으로 치매와 고혈압이 있었다. 

같은 날 오전 6시 18분쯤에는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82세 여성도 사망했다. 대실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이 여성은 18일 요양병원 전수조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의료원으로 22일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치매와 위암, 당뇨, 심근경색 등이 있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뒤 사망까지 평균 열흘이 걸렸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지난 12일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환자 7755명과 사망자 66명을 분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사망자 66명은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후 평균 10일 만에 숨졌으며,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까지 4일, 입원까지는 4.5일이 걸렸다. 

사망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고혈압이 47.6%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36.5%, 폐 질환 17.5% 등의 순이었다.

지병이 없는 사망자는 3명(4.5%)이었다. 사망자 47명(71.2%)은 대구에서, 16명(24.2%)은 경북에서 나왔다. 나머지 지역 사망자는 3명(4.5%)이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입원에서 사망까지가 약 5일로 매우 짧은 편"이라며 "(이미) 상당히 심한 상태에서 입원해 중증에서 사망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 이상의 환자는 91명으로, 이 중 64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중 환자에는 20대와 40대도 각각 1명씩 포함됐다. 

곽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중증으로 분류하는 산소마스크(착용) 또는 38.5도 이상 발열이 있는 환자는 27명이고, 기계 호흡이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위중한 환자는 64명"이라며 "위중 단계에는 어제(22일)와 마찬가지로 20대와 40대 환자도 1명씩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8961명이다. 공항 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13명이다. 21일 7명, 22일 11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총 1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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