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14일 국방부가 확정 발표한 '군 의료체계 개선 계획'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의협은 "장병과 군의관 모두 만족하는 방안으로 군 의료 선진화를 한걸음 앞당긴 것"이라고 논평했다.

의협은 "수도병원 중심의 수직적 군 의료체계를 사단급 이하가 중심이 되는 수평적, 1차의료 중심의 체계로 전환한다는 이번 계획을 환영한다"며 "기초체력 강화를 뛰어넘어 군 의료체계의 혁신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독자적 연구기능 강화, 민간의료와의 협력 방안 마련 방침에 대해 "장병들이 양질의 진료를 제공받고, 군의관의 진료와 연구의욕을 충만케 해 장병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 의료문화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의협은 "매년 의과대학에 위탁교육 등을 통해 13명의 군의관을 양성해 장기군의관을 확보하는 방안은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인 의료인력 양성 방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협은 "예방 중심의 군 의료문화와 병영 환경 개선, 장병들의 진료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되는 진료문화 조성은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혁신시켜 군의 특성인 끈끈한 동료애와 전우애를 더욱 돈독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의협은 '군 의료체계 보강추진위원회'에 참여해 군의관 복무·처우 개선 등을 통한 장기군의관 확보 필요성 등을 제기해왔다.

경만호 회장은 "그동안 많은 군 위문 방문을 통해 군 의료체계나 의료문화 실상을 알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방부의 계획은 이러한 사항을 모두 담고 있어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군 의료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 회장은 "군 의료의 핵심 인력인 군의관이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무나 처우 등에 대한 개선하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조만간 국방부와 정책 간담회를 갖고 군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의 개선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국방부의 계획안을 제안한 '군 의료체계 보강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정부위원과 민간위원 각 6인으로 구성됐다.

의료계에서는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과 김승호 연세의대 응급의학과 교수, 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