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결식은 대체로 분위기가 훈훈했다. 병협 등 4개 단체가 지난해 수가계약보다 향상된 인상률을 가져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수가협상에서 대한병원협회 2.2%, 대한한의사협회 2.7%, 대한약사회 2.9%, 대한간호협회(조산원)는 2.6%의 수가인상률을 확보했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취임 후 첫 수가계약이었고, 재정 여력이 있어 수가를 인상했다"며 "내년 수가협상이 5월로 앞당겨진 만큼 원활한 협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쇄신위원회를 통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각당 대선후보들이 건보공단 개편안에 공감했고, 공급자단체가 도와주면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김윤수 대한병원협회장은 영상수가 인하에 따른 어려움을 거론하면서 "이번 협상결과가 도움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취지가)와전된 것 같다. 송구스럽다"며 연명치료 중단을 부대조건으로 논의한 점을 해명하기도 했다.
김구 대한약사회장은 수가협상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협상 결과가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지만, 현실적인 협상으로 유명무실이 유명유실이 됐다는 표현을 썼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수가협상이 무리 없이 끝났고, 공단과 동반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조산사협회와 공동으로 조산수가 현실화에 노력하겠다. 건보공단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