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이어 경북대도 병원장 공백 '파행'
후보 추천에도 교육부 늑장 결정, '중요 의사결정 지연 등 우려'
2014.04.09 20:00 댓글쓰기

전남대학교병원에 이어 이번에는 경북대학교병원에 병원장 공백사태가 발생, 병원 경영과 관련한 공백이 우려된다.

 

전남대병원은 병원장 선출 과정에서 내부 이견이 문제가 됐지만, 경북대병원의 경우 교육부의 늑장 임명이 그 원인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병원장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직무대행체제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일상·반복적 업무밖에 결정할 수 없어 중요 의사결정이나 병원 경영과 관련된 프로젝트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은 지난 2월말 성형외과 조병채 교수와 핵의학과 이재태 교수를 차기 병원장 후보로 선정하고 교육부에 추천했다.

 

하지만 임명권을 가진 교육부는 제36대 경북대병원 백운이 병원장 임기 만료일인 7일까지 신임 병원장을 임명치 않았다.

 

통상 신임 병원장은 현 병원장의 임기만료 최소 일주일 전에 임명해야 정상적인 업무 이전이 가능하다.

 

병원장이 공석일 경우 정관에는 진료처장 또는 사무국장이 그 직무를 대행토록 하고 있지만 병원은 아직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이른 시일 내 병원장을 결정해 통보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사회가 후보 추천을 한 지가 한 달이 넘었는데 교육부가 병원장 임명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이사회는 윤택림 빛고을전남대병원장을 본원 원장 1순위로, 류종선 전남대 부총장을 2순위 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의 유효성을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를 선정한지 50일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교육부에 승인요청을 하지 못한 상태다. 병원은 공백 장기화가 우려됨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진료처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가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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