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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Korean Medicine' 변경 제동
한의학의 정체성과 새로운 이미지 정립을 위해 영문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다수의견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의‘Korean Medicine(KM)’전환은 불가능하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는 16일 정기총회에서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을 표결에 붙인 결과 제석의원 130명 중 개정 41표, 보류 79표, 무효 10표로 나와 한의학의 영문명칭은 기존 ‘Korean Oriental Medicine(KOM)’으로 변함없게 됐다.
한의협 관계자는 “수차례 걸친 조사결과 현재 명칭을 개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절반이상의 한의사들이 공감하고 있었다”면서 “부결된 이유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인식하는 한의사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부결이 아니고 ‘보류’의 의미로 적합한 시기가 되면 한의학 영문명칭은 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의협이 2007년 1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은 79%, 2008년 1249명 설문조사결과 ‘현재명칭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63%,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은 59%로 나타나 명칭변경에 대한 필요성은 높게 조사됐다.
이는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으로써 한의계의 공감대를 형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명칭 변경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에 따라 그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한의협은 “세계적으로 한의학이 KOM으로 알려져 있어 KM으로 확 바뀌면 자칫 변방의학으로 인식 될 수도 있으며 한의사들의 해외진출 및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한의협은 이어 “Korean Medicine은 포괄적인 의미의 ‘한국의 의학’이라는 용어와 혼동될 때 양방과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새로운 명칭을 알리고 한의학 소개 자료를 다각적으로 홍보해 인지도와 위상을 높여나감으로써 세계적으로 인식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며 “각국 관련 기관, 학계 등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