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녹십자, 세포배양백신 상용화 속도
올 가을 임상3상 진행·비임상 단계…이르면 2014년 결실
2013.07.10 20:00 댓글쓰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세포배양백신이 이르면 2014년 상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세포배양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SK케미칼(대표 이문석)과 녹십자(대표 조순태)가 대표적이다. 

 

SK케미칼은 올 가을 임상3상을 앞두고 있고, 녹십자는 비임상 단계에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등의 절차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면 SK케미컬 세포배양백신의 상용화는 이르면 내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2013년도 백신분야 외국 규제당국자 초청 국제 워크숍'에서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는 "앞으로는 세포배양백신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주로 쓰이는 달걀을 기반으로 한 백신은 전문가들로부터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바 있다.

 

먼저, 1940년 처음 개발된 이 백신은 생산 6개월 전부터 달걀을 대량으로 확보해야 한다. 더욱이 바이러스를 달걀에 주입할 때 10일째에 해당하는 청정 유정란을 사용,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측면으로 꼽혔다.

 

무엇보다 열이나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사용이 어렵고, 바이러스 배양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백신의 생산 시간을 지연시켰던 것도 단점이다. 조류독감으로 달걀을 구하기 힘든 시기에는 더더욱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

 

2세대인 세포배양백신은 ‘세포배양 탱크’만 있으면 달걀 준비와 같은 번거로움을 거치지 않고서 백신을 생산해낼 수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을 갖추게 되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추후 인플루엔자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 백신까지 생산 가능하게 돼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점도 따른다.

 

그러나 세포배양백신이 1세대 백신과 마찬가지로 상용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기는 어렵다는 측면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에 김우주 교수는 “백신을 개발할 때 헤마글루틴 항원 평가가 돼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때 WHO로부터 SRID 공급이 늦어져 백신 생산이 지연된바 있다. 식약처가 이러한 검증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후에는 아쥬반트 인플루엔자 백신이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트렌드를 읽어야 하며, 세포배양백신 이후 어떤 기술에 집중할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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