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가 시작된 가운데, 다국적사들 역시 매출 타격을 예상하며 선제 조치 행렬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오는 5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자’ 접수를 받기로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괄 약가인하를 통해 내년부터 오리지널과 제네릭 제품 가격이 동일해짐에 따라 다국적사들이 더욱 우위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전체 약가가 기존 가격 대비 53.55%로 깎이기 때문에 역시 타격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향후 국내사들이 받을 실적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 이미 삼일제약 등 몇몇 제약사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가운데 다국적사들 중에선 지난해 10월 24일 사노피가 희망 퇴직자 프로그램을 공고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경영 방어를 위해 내부적으로 희망 퇴직자를 받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내달부터 시작되는 희망 퇴직자 접수는 특정 부서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전 직원이 그 대상이다. 퇴직 시 위로금 등 일정 기준에 맞는 보상을 받게 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5월부터 회사에서 희망 퇴직자를 받기로 했다. 약가인하 등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며 “다른 회사로 이직할 계획이나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이번 희망 퇴직자 접수는 특정 부서를 겨냥한 것이 아닌 전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