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개편안을 둘러싼 간호계 내홍이 여전하다.
‘2년제 학제 신설을 반대하는 학생·교수·간호사 및 간호사 단체’는 29일 대한간호협회 대표자회의가 열리는 호텔과 간협 건물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간협이 지난 9월25일 회원들에게 2년제 전문대학을 인정하겠다는 메일을 보냈다”며 “새로운 학제나 자격 신설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관철하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메일에서 간협은 “복지부의 1단계 협의체회의에서 협회 입장을 강력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심사숙고 끝에 새로운 간호보조인력은 전문대학에서만 양성하되 2년제로 한정하는 방향으로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간협의 결정을 비판하고 있는 간호사들은 "2년제 간호인력 양성이 허용되면 4년제 간호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병의원 역시 값싼 인력을 고용하려고 할 것으로, 간호의 질도 보장하기 어렵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많은 회원들은 협회의 급작스럽게 변한 입장을 우려하고 있다"며 "간협은 앞서 결의한 2년제 학제 인정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