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에 달하는 중남미 원격의료 수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고 있다.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인피니트, 인성정보 등이 증권가에서 꼽는 대표적 수혜기업이다.
이들 주가는 원격의료 이슈가 불거질 때 마다 동반 등락을 반복해 오고 있다. 최근 1년 차트를 비교해 보면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원격의료 허용 방침이 결정되자 이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예고된 지난 4월29일까지 급등세를 기록했다. 10월 13일 4530원이었던 비트컴퓨터 주가는 28일 31% 올랐고, 인피니트헬스케어도 36% 상승했다.
하지만 시범사업에 대한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예산 삭감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는 내리막 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초까지 인성정보는 36%, 유비케어도 15% 하락했다.
실제 11월 말 여야가 합의한 원격의료 ‘이용현황 조사 및 데이터 DB관리’ 예산은 3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당초 9억9000만원으로 예상됐으나 65% 가량이 삭감됐다.
하락했던 주가는 올해 2월 범정부 차원의 ‘원격협진 활성화 및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산 계획’이 전해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한·페루 정상회담 성과로 국내 기업의 원격의료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관련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청와대는 가천대학교 길병원과 페루 카예타노헤레디아병원과 원격의료 MOU를 체결하고 제반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추정한 2015년 기준 라틴아메리카 원격의료시장 규모는 12조원에 이른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에 이날 유비케어(3240원), 인피니트헬스케어(1만950원)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주가는 시장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일 뿐 회사는 주가 흐름에 연연하기보다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본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