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대한의사협회 제39대 회장에 공식 취임한 추무진 회장이 회무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KMA(Korean Medical Association) Policy' 수립 연착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MA Policy는 미국의사협회 'AMA Policy'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건의료 이슈에 대한 대의원회 결의 ▲의사윤리에 관한 협회의 방침 ▲협회의 정관과 내규 등 운영지침 ▲기타 대의원회가 집행부에 위임한 사항 등을 사안별 분류 작업을 통해 의제를 설정하고 대외에 공표할 예정이다.
추무진 회장은 6일 의협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비록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정관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정책 수립을 위해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사실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의협의 정책 방향 및 궤도가 수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큰 틀에서 방향성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추 회장은 “KMA Policy 수립의 가장 큰 목표는 회원들의 민의 수렴”이라면서 “오는 9일 시도의사회장단 및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만큼 향후 절차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회장은 “중지가 모아지면 이번 주말을 거쳐 다음주 경이면 방향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회원들을 대표하는 정책 수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정관에서 반영되지 않더라도 다각도의 방향으로 접근, 추진해 나가는 것이 회원들을 위해 바람직하다”면서 “올해 중 조직적인 것까지 매듭을 지어 회원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 회장은 노인정액제, 차등수가제 폐지 등 의정협의 사항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추 회장은 “어렵게 얻어낸 의정합의 사항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38대에 이어 39대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핵심 사안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상당 수 회원들이 실제적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문제로 리베이트를 꼽고 법률적인 문제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의협은 재난의료지원윈회를 구성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향후 국내외 재난시 체계적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문가단체로서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복안이다.
재난위원회는 향후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른 협회 조정 및 지원 역할 ▲정부 기관 및 산하기관과 연계한 의료봉사팀 지원 및 조율 ▲WHO, 유엔기구 등 국제기구와의 연결 ▲아태지역 재난 의사회와 연계 등을 통한 시스템 구축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추 회장은 "네팔 지진 피해 관련 지원 계획과 관련, 피해 지역 중 고립돼 구호의 손길이 부족한 산악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응급키트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