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가 의료·IT 선도자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원격의료 관련기업의 주가가 5일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국내 의료·IT 수출 물꼬를 튼 인물로 통한다.
지난 2013년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직 당시 1년 8개월 간 25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를 도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SK텔레콤·이지케어텍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업그레이드버전인 ‘베스트케어 2.0’을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소속 병원 6곳에 수출했다. 대형병원 중 최초의 성과다.
정 내정자는 원격진료와 관련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특허청 운영 특허정보검색 사이트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그가 참여한 '원격진료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이 지난 4월 8일 특허 등록 완료됐다. 출원일은 2012년 6월이다.
정부의 원격의료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료IT 전문가가 내정됐으니 답보상태이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겠느냐”며 “기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시장의 기대감은 수치로 확인됐다. 정부 정책에 따라 널뛰기를 반복하던 원격의료 관련 주가는 이번에도 움직였다.
비트컴퓨터·유비케어·인성정보·인피니트헬스케어의 주가는 5일 이전 거래일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인성정보다. 이날 인성정보 종가는 536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28%인 220원이 올랐다.
비트컴퓨터 종가도 7150원으로 전일 대비 2.58%인 180원 상승했다.
유비케어는 전일 종가 3145원보다 1.91%인 60원 오른 32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도 0.62%인 60원 상승한 9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