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금년 5월부터 7월까지 의원 전체 손실액이 약 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의원 1개소당 평균 4800만원 손실을 입은 셈인데 전년 대비 64.7% 감소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7일 브리핑을 갖고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6일까지 실시한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협에 따르면 조사내용은 ▲근무기관 및 응답자 특성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 ▲메르스로 인한 비경제적 피해 ▲메르스 대응 체계에 대한 인식 등이다.
유효 응답 수는 총 48개 기관이며 정부에서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의원(8곳)은 연구소 자체적으로 파악, 조사 분석에 포함됐다.
의협은 “환자 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휴업 전·휴 일평균 외래환자는 48.6%, 입원환자는 64.3%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5·6·7월 건강보험청구액 변화가 눈에 띄었다. 구체적으로 6월 총 손실액이 10억원(의원 1개소 평균 2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8% 감소했다.
의협은 "5월은 상대적으로 손실 규모가 적고 6월 대비 7월 건강보험청구액은 모두 증가했으나 5월에 비해 100% 회복되지는 못했다"고 보고했다.
게다가 2014년 월별 건강보험청구액을 개별 기관으로부터 조사한 자료가 아닌 심평원의 요양급여심사실적의 월평균 청구액을 일괄 적용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 보인다.
실제 5·6·7월 매출액 변화를 살펴보면 의원 전체 손실액은 약23억원(의원 1개소 평균 4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4.7% 줄어 들었다.
의협은 “기관 총액을 기준으로 5월 대비 6월 매출액은 건강보험청구액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며 “평균적으로 건강보험청구액 기준 손실보다 매출액 기준 손실이 10% 더 많은 셈”이라고 짚었다.
2014년 월별 매출액을 개별 기관으로부터 수집한 손익계산서를 근거로 해 평균 월매출액을 일괄 적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의협은 "전반적으로 단독 개원보다 2명 이상 의사가 있는 의원, 특히 단독 개원한 상황에서 고용의사가 상존하는 의원의 경제적 손실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