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병원 '月 10억' 적자···임금체불 위기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 해제 후 경영난 심화
2023.10.12 16:53 댓글쓰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이 경영난으로 올해 연말 직원 임금체불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참고인으로 출석한 백남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장은 현장 상황을 전했다.


백 병원장에 따르면 포천병원은 2020년 2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가 지난해 5월 2일 해제됐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입원 대기환자가 20명이던 사랑받는 지역병원이었지만 지금은 병상 가동률이 40%를 살짝 넘는다”며 “외래환자는 일 평균 700명을 웃돌다가 이제는 400명까지 겨우 회복했다”고 토로했다. 


포천병원에서 재정 적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올해다. 정부의 손실보상금이 올해 2월 종료됐기 때문이다. 


백 병원장은 “월 평균 약 10억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경기도에서 매달 8억원씩 재정은 만들어 지원해줘서 임금체불은 피했지만 이 운영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한다”며 “당장 오는 11월, 12월 임금체불이 기정사실화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백 병원장은 그동안 포천병원을 비롯한 수많은 공공병원 기관장들의 호소가 있었지만, 6개월  손실보상 지원만으로는 절대 부족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최소한 공공병원을 동원한 기간 만이라도, 2년 반을 동원했으면 2년 반 정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원 간 회복률 차이가 있기 때문에, 너무 낮은 병원의 경우 원인을 분석하겠다”며 “국고 지원을 확대해 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만들겠다”고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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