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논란이 불거졌던 상처도 칼에 찔린 자상(刺傷)으로 확인됐으며 동맥이나 식도·기도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은 오늘(4일) 오전 11시 30분 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이재명 대표 상태와 치료경과 등을 공식 브리핑했다.
그간 의료법상 환자인 이재명 대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브리핑을 꺼려온 서울대병원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집도의는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다.
민승기 교수는 브리핑에서 "이 대표 목 뒤 부위에 1.4cm 자상이 있었고 속목정맥 약 60%가 잘렸으며 핏덩이가 고여 있었다"면서 "2차감염 우려로 세척 실시 뒤 약 9mm 봉합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지난 1월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민 교수는 "동맥 또는 식도·기도, 뇌신경 손상은 없었다"면서도 "자상 특성 상 추가 손상, 감염 뿐 아니라 혈관 수술 뒤 합병증 우려가 있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경정맥 혈관 재건 수술을 받고 지난 3일 오후 5시 병원 지침에 따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 대표의 상태 설명에 대해 의료진이 아닌 민주당 측이 계속 환자 상태를 설명해 논란을 가중시킨 바 있다. 의료계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앞에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했으며, 지난 3일 브리핑에서는 민주당 5호 영입인재인 강청희 前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흉부외과 전문의)이 진행했다.
강 前 부회장은 "의무기록을 보면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단식 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해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돼 예후 관찰이 필요하다"고 의학적 소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