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가 경찰의 2차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일 오후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앞서 지난 3월 메디스태프에는 진료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기동훈 대표는 이 일과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는 "물의를 빚은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찰조사에서 혐의들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 중인데, 전공의들이 떠나 혼자 진료를 하고 있다"며 "환자들을 돌려보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의사로서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수님들이 당직을 서고 다음 날 아침 외래까지 보고 퇴근하는 상황"이라며 "이제 한계가 오고 있다. 의료시스템 셧다운이 머지 않았다. 이 파국은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플랫폼이 건전한 소통의 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찰의 압수수색, 운영진 소환 등이 계속되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