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 회장 집행부가 출범했지만 시작부터 전공의들과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임현택 신임 회장이 전날(4월 30일) 전공의,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협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해당 범의료계협의체는 정부와 의사들 간 일대일 대화를 위한 기구다. 그러나 현재 의료대란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의 대화 참여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1일 대전협 내부 공지를 통해 박단 위원장은 "대전협은 임 회장과의 범의료계협의체 구성에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 측과도 지속 소통 중이지만 의대협 역시 임 회장과 해당 사안을 논의한 바 없었다"고 말했다.
"임현택 신임 의협 회장의 독단적 행동이 우려된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박단 위원장은 "전공의들은 지금까지 주체적으로 행동해왔고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겠다"며 "의대생들 의견도 적극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가톨릭중앙의료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도 박단 위원장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류옥 씨는 "사직의 물결은 아래로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자발적 선택이었고, 의협은 동료 전공의들과 후배 학생들을 대변할 수 없다"며 "선배님들 지지와 성원에는 감사하지만 일부 강경한 발언과 극단적 태도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