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들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은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간호협회는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간호법 공포를 위해 전국 50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을 대표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단식에 돌입하는 이유를 밝히며 간호법에 대한 정부와 여당 및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등 간호법 반대단체에 유감을 표했다.
간협은 “정부와 여당은 천신만고 끝에 결실을 맺은 간호법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운운하며 모든 입법과정을 물거품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국민에게 간호법 제정 필요성을 호소하고 간호계 선배이자 대표자로서 반성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2005년부터 논의됐던 간호법 제정을 이제 와서 수포로 돌리는 것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자 국가 보건정책의 미래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간호협회는 정치적 영향력 강화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 총선기획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이들은 “특정단체의 로비를 받아 장난질 하는 정치인을 응징하고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몰아내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 총선기획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기획단을 통해 전국 50만 간호사와 12만 예비간호사가 1인 1정당 가입 및 투표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