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건산업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 역시 100억 달러 고지를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보건산업 상장기업들의 매출증가율, 영업이익률, 연구개발비 증가율 등 경영지표도 개선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유망산업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2016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11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1140억원의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 흑자 전환은 사상 처음이다.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등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이 호성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원료의약품 역시 1조6000억원을 수출하며 전년대비 8.4%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도 낙관적이다. 2017년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84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에서 램시마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본격 판매됨에 다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무려 117.8% 증가했다.
또한 헝가리, 아일랜드, 영국 등 유럽 지역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원료의약품 수출 성장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지난해 3조5000억원을 수출하며 전년대비 7.7%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액 상위 국가는 미국(5700억원), 중국(5000억원), 독일(2800억원) 순이었으며 아랍에미리트(51.5%), 중국(34.3%), 베트남(30.7%) 등 신흥국과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상위 수출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6000억원), ‘치과용임플란트’(2000억원), ‘소프트콘택트랜즈’(1700억원) 등이다. 특히 조직수복용생체재료 증가율이 73.5%로 급성장했다.
올 1분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76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의 증가율을 보였다. 터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3.0% 증가했다.
2016년 보건산업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및 연구개발비도 크게 늘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2.5% 증가한 3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제약 9.9%, 의료기기 9.8%, 화장품 17.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연구개발비는 1조7000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제약 21.1%, 의료기기 14.5%, 화장품 21.3%씩 늘었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 같은 결과는 보건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건의료 연구개발 투자부터 임상시험, 제품화 및 수출까지 보건산업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