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일일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증환자수 또한 일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15일) 0시 기준 일 사망자수는 13명, 위중증환자수는 205명으로 집계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사망 규모가 지금까지 코로나19 유행을 파악한 이래 가장 많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는 60대 환자 증가와 취약계층이 많은 요양병원 등 시설 발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병상 문제, 렘데시비르 등 치료제 수급과 관련해선 미흡한 점 등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또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 중이라고 지적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월 이후 종교시설 관련 집단 발생은 전국에서 총 10건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수는 어제 기준으로 547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특정 종교시설의 대면 기도회 중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장소였으며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이 2시간 이상 이뤄졌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다"며 위험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종교시설에 관련한 어떠한 대면 모임도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5일 0시 기준 전날보다 880명 증가한 4만4364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은 848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세도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현황을 살펴보면, 충남 당진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104명으로 61명 증가했다.
당진시 복지시설과 서산시 기도원, 대전 종교시설로 감염이 번지면서 충청권 전역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남구 종교시설에선 7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은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도 늘었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은 63명, 울산 남구 요양병원는 20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보다 각각 14명, 47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