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병역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제기된 의혹들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으며,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병역 판정에 대한 검사와 진단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17일 오후 2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먼저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고 평과 결과도 공정했다. 어떤 형태로든 부당한 요청이나 압력도 없었다”면서 딸은 편입전형 1, 2단계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 아들은 17명 중 7위였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아울러 의혹 해소 및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자녀의 편입학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최대한 신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자는 또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 과정 의혹에 대해선 “실질적인 근거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면 그 기관에서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이후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에 논란이 일었다. 편입했던 2017년과 2018년은 그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또 정 후보자의 아들은 현역병 입영 대상이었다가 사회복부요원으로 신체검사 등급이 낮아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후보자 상황과 비교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전날 일각에선 사퇴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오보로 밝혀졌다. 정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취임시 국민들이 염원하는 일상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고,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의료체계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0여년 간 지역의 의료현장에서 활동한 전문성과 코로나19에 대응한 그간의 경험을 살리겠다는 설명이다.
정호영 후보자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를 통해서도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보건복지 분야 정책적 구상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