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독지가, 고대의료원 6200만원 기부
알마티서 딸 키우고 있는 아버지, 한기훈 교수 신경질환 발병 연구 지원
2023.05.02 17:17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최근 카자흐스탄 독지가로부터 연구기금 4만7500달러(한화 약 6200만원)를 기부받았다. 

이역만리 중앙아시아로부터 고려대의료원에 뜻을 전한 이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딸을 키우고 있는 익명의 독지가다.

자녀가 앓고 있는 희귀 난치성 뇌발달질환과 관련된 세계 곳곳의 연구를 선별, 지원할 계획을 세운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과교실 한기훈 교수의 신경질환 발병 기전 연구를 알게 된 그는 온라인 미팅을 통해 한 교수에게 직접 연구계획을 설명 듣고 기부를 결심했다. 

해당 연구는 소아 지적장애, 뇌전증과 발달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석을 통해 치료 실마리를 풀기 위한 혁신 연구로 대내외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과제다.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뇌신경과학교실 연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해당 독지가는 향후 교실 측이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뜻임을 밝혔다.

기부자는 “딸이 겪고 있는 질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그 어떤 때보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와닿기에 더욱 감격스럽다”며 “숭고한 뜻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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