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늦었고, 현재로선 모집 정지가 최선이자 마지막 대안"이라며 내년도 의대 모집 중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의대 정원과 관련된 한 여론 조사 결과를 담은 기사를 공유한 후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던 정부. 여론은 조금씩 바뀌고 있고 눈덩이는 커져만 간다"고 적었다.
앞서 한국갤럽은 이날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3일간(11월26~28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 평가 56%, 부정 평가 35%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지난 2월 같은 기관에서 시행한 설문에선 긍정 평가가 76%, 부정 평가 16%였고, 6월에는 긍정 평가가 66%, 부정 평가가 25%였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대응은 긍정 평가 18%, 부정 평가 66%를 기록했다"면서 "지역별, 성별, 연령별, 주요 지지 정당별, 직업별, 성향별로 세세하게 들여다봐도 모든 영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하고,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2025년 의대 신입생 모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라며 "수능은 이미 치러졌지만 내년 신입생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고 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므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인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50%, ‘이미 입시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내년도 신입생 인원을 조정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0%였다.
그는 "매번 국민 여론 핑계를 대며 무리한 정책을 강행했던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입장일지 궁금하다"면서 "그래도 밀어붙이겠다면 대통령 스스로가 본인 결정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