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외학회 지원 수사 전체외자사 확대
2001.03.24 02:37 댓글쓰기
의약품 리베이트 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은 지난 22일 의사와 제약사 직원 155명을 입건한데 이어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의사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기존 8개 제약사외에 외자사인 A·B·S·G·L·Y·S사와 그룹사인 C사 등 8개사에 대해 학회지원 관련 서류의 제출을 요구, 본격 조사에 돌입하고 있다.

경찰의 이같은 수사확대는 모든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조사한다 방침에 따른 것으로 그 파장은 의료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외자사인 A사의 한 관계자는 "거의 모든 다국적 제약사들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관련서류 제출 등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4개년에 대한 학회지원 자료를 경찰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외국제약사인 B사의 한 간부는 "최근 성장률이 높은 외자사를 대상으로 국내사와의 형평을 고려해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회지원을 문제 삼는다면 어느 회사도 빠져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또 "최근 외자사들의 영업방식은 전혀 잘못된 것이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의약품 채택비 명목으로 제약회사로부터 500만원 이상을 받은 의사 200여명 중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의사 10여명을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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