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 '총력전'
2001.02.19 01:41 댓글쓰기
인간 유전자지도의 공개에 따라 바이오 의약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또 '게놈비즈니스'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키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치열한 물밑경쟁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동아제약·삼양제넥스·제일제당 등 관련업체에 따르면 제약·생명의약 분야는 미래 주력산업으로, 게놈 완성은 무한한 성장폭발에 도화선이 되고 있다.

이들은 세계 의약품시장이 36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공학의 규모가 120조원에 이르고 있어 관련분야에 대한 대폭 투자는 물론 바이오 벤처와의 투자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황금알 낳는 제노믹스 기술 =현재 세계 5대 바이오 의약제품은 암젠(AMGEN)의 EPO(적혈구 생성증강인자)와 G-CSF(백혈구 생성인자)·슈링-프라우(Schering-Plough)의 INTERFERON(인터페론)·일라이 릴리(Eilly Lilly)의 INSULIN(인슐린)·제넨텍(Genentech)의 hGH(인 성장호르몬) 등 5대 품목이다.

암젠(Amgen)의 경우 사이토카인(생리전달물질) 계열의 항암보조제 개발과 바이오 의약품 출시에 힘입어 연매출 14억불의 우량회사로 성장했다.

바이오 의약품은 원하는 유전자를 미생물이나 동식물 조직에 삽입, 대량으로 발효시켜 단백질정제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는 자체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생물 발효관련 기술을 확보한 제약사가 시장 선점의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소리없이 교전한다 =국내에서 EPO·G-CSF·인슐린 등을 생산하는 업체는 동아제약·제일제당·삼양제넥스 등으로 이들 기업은 시장 경쟁력 측면에서 주목된다.

이들 업체는 지난 94년부터 바이오 의약품의 산업화를 위해 진단시약과 백신을 중심으로 관련기술을 확보, 큰 폭의 매출을 기록중인 제품 위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동아제약의 경우 바이오 의약품인 인터페론·에포론(EPO)·류코스팀(G-CSF)·그로트로핀 등을 판매해 40억원실적을 올렸다.

게다가 재조합 DNA기술과 조직공학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생물의약품 개발에 활발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태평양주목 나무에서 추출되는 항암물질(paclitaxel)을 대량 배양해 '제넥솔'이란 제품명으로 시판하고 있다.

택솔의 지난해 판매량은 4.7kg으로 약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일제당도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EPO를 자체 생산,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간유전체(HGP) 연구의 기반구축과 국제공동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효모를 이용한 유전자 재조합 대량 생산기술을 가진 독일의 라인바이오텍과 녹십자백신을 설립, 로타, DTP 백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백신을 연구중이다.

◇기술확보 위한 바이오벤처 투자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의 비상을 위해 제약사들의 바이오벤처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다.

종근당의 아이디알코리아(IDR)와 대웅제약의 메디켐텍·한국바이오기술 등이 설립돼 최근 각각 분사했고 SK케미칼은 지난달 인투젠을 세워 신약후보물질들을 탐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이메진)·조아제약(바이오셀)·제일제당(마크로젠)·유유산업(쿰라우디바이오텍)·LG화학(엘리트라)·일양약품(라이프젠바이오텍)·동아제약(제넥신)·유한양행(한국바이오네트)·부광약품(안트로젠)·중외제약(몰리큐메틱스) 등도 국내외 바이오벤처들과 투자나 제휴를 맺고 첨단기술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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