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처방 늘었지만 고민 생긴 다국적제약사
발사르탄 사태 이후 일부 사재기 현상, '공급량 급증 반품 우려'
2018.09.27 18:03 댓글쓰기

발암 유발물질 고혈압약 사태에 따른 반사효과가 예상됐던 오리지널 의약품을 소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품절로 인한 대책 마련과 반품 걱정 때문이다. 일부에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처방 증가량보다 많은 제품이 공급됐지만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27일 제약 및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고혈압약 아타칸을 판매 중인 녹십자는 최근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공문을 통해 아타칸플러스정16/12.5mg/100T의 품절 사실을 통보했다.


녹십자는 아타칸플러스정의 수요가 최근 일시적으로 증가, 내달 3일까지 품절된다며 아타칸플러스정16/12.5mg/30T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타칸플러스정16/12.5mg/100T는 스웨덴 완제품이다. 생산에서 공급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발사르탄 원료 일부에서 발암성분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면서 일선에선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을 늘리겠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실제 파동 이후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치료제의 처방은 지난달 적잖은 감소폭을 나타낸 셈이다. 하지만 노바티스 ‘엑스포지’, ‘디오반’ 등은 크게 상승했다.


엑스포지의 원외 처방실적은 지난 6월과 비교하면 무려 37.4% 치솟았다. 디오반과 코디오반 역시 지난달 처방실적이 6월 대비 각각 10.6%, 4.7% 증가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현재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수요에 따라 품절이 반복되고 있다. 아직까지 도매업체마다 오리지널인 엑스포지정과 디오반정의 재고가 바닥을 보인 상태다.

일부 처방이 많은 대형병원 인근 문전약국의 재고 확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발사르탄 사태 이후 공급을 크게 늘려 많게는 80%까지 더 공급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국적사에선 약국들의 모든 주문에 응하지 않고 증가폭을 살피는 중이다. 앞서 처방을 변경한 병의원을 확인, 공급 속도를 조절 중에 있다. 제품 공급을 조절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발사르탄 문제가 진정되면 향후 발생할 반품 우려 때문이다.


제약계 관계자는 “일부 약국의 과다 주문이 파악되고 있다. 처방이 변경된 병의원을 확인하고 의약품유통업체를 통해 주문량도 체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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