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동성·신신제약, 주가 고공행진 주목
독자적 기술력 기대감 영향…강소기업 면모 입증
2018.10.01 11:5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일제약, 동성제약, 신신제약 등 중소제약사들이 주식시장에서 연일 고공행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 보유로 강소기업의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이 개발 중인 치료제 ‘아람콜’의 글로벌 임상 3상 시작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삼일제약 주가는 9월 내내 상승세였다. 9월 21일 2만7500원, 27일 3만5750원, 28일 3만6500원에서 10월 1일 10시경 3만7200원까지 치솟았다. 27일의 경우 전일 대비 주가가 30% 이상 급증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아람콜’은 삼일제약이 개발 중인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을 토대로 하반기 국내 임상 3상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350억 달러에 달하지만 시판 승인 약물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아람콜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선점도 가능해 시장성이 높다는 평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스라엘 갈메드와 아람콜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임상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새로운 암 치료법인 ‘광역학 치료(PDT)’를 통해 암 치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1일 11시 현재 주가는 3만2650원으로 전일 대비 2750원 하락했지만,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작년 9월 동성제약 주가는 3600~3700원 수준으로, 불과 1년 만에 10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올해 9월에는 장중 4만93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PDT는 빛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치료법이다.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과민성 물질을 정맥 주사해 표적인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이다.
 

동성제약이 지난 2015년 식약처로부터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 2세대 광과민성 물질인 ‘포트론’을 적용한 PDT에 대한 임상 승인을 허가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 중인 임상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허가 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포털 검색어 1위에 '동성제약'이 오르기도 했다.
 
신신제약도 독자적인 패치 기술을 활용해 일반의약품 시장은 물론 전문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기대가 반영돼 올해 9월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9월 13일 1만1600원에서 18일 1만1750원으로 올랐으며, 28일에는 장중 1만275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일 11시 현재 1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신제약이 보유한 핵심 원천기술인 ‘경피형 약물전달시스템(TDDS)’은 주사제나 경구제보다 복약순응도가 높고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환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약물의 제제화가 가능해 소염, 진통, 알츠하이머, 천식, 수면장애, 전립선비대증, 요실금의 패치제로 개발되고 있다.

실제 신신제약은 TDDS를 바탕으로 치매완화 패치인 '신신 리바스티그민 패치'를 개발했으며, 향후 파킨슨 치료제 '로피놀'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중추신경계(CNS) 질환 관련 패치류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일, 동성, 신신제약은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차별화된 기술에 기반한 제품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작은 이슈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