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삼성바이오, 흑자 전환···코오롱, 대규모 적자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기업 2분기 실적 분석, LG화학 사상 최대 매출
2018.09.03 05: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대기업 계열 상장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8월30
일 상장 제약사들의 2분기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LG화학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익성이 낮아졌다.
 
우선,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제약)의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665억원보다 19.1% 증가했다.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의 실적 향상은 대상포진 백신 매출 성장과 사노피 기술수출 로열티 수취가 원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 4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 출시 5개월만에 블록버스터로 등극하며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조스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사노피 파스퇴르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으로 인한 로열티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 계약은 국내 백신 수출 사상 최대 금액인 약 1670억원으로, 매출액에 따라 별도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3분기에는 독감백신 성수기 진입, 대상포진 백신 매출 확대, 앱스틸라 로열티 증가 등의 호재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하면 98% 증가한 12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효율성이 높은 2공장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매출원가 감소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CDO(위탁개발) 수요가 급성장하면서 관련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받은 의약품 제조 승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5개 추가된 16개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감원의 재감리를 받게 됐지만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 3공장 신규 수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제약)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떨어졌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189억원) 대비 1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09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수익성 하락은 공격적인 신약 개발 R&D 투자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600억원 규모로, 이는 매출액 대비 20% 수준이다. 2017년 R&D 비용은 매출의 17% 규모인 964억원 수준이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는 신약 관련 R&D 비용을 대부분 비용처리하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기 전 단계에 드는 대다수 지출을 비용으로 처리해 손익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2억1350만원으로, 지난해(-4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약 20배 커졌다. 순이익도 -30억6637만원으로 전년도  2분기(7억1852만원)와 비교하면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자체 개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에 대한 글로벌 임상 추진 등 연구개빌비가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초기 영업 및 마케팅 지출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를 10%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매출이 373억원으로, 이중  37억원 정도를 연구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2분기 판관비는 1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억원보다 32.5% 증가한 규모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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