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 HLB생명과학에 리보세라닙 400억 양도
중국 제외 '제품 개발·판권' 모두 넘겨
2018.08.14 17: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부광약품은 에이치엘비(HLB)생명과학에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 권리 전부를 40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중국을 제외한 리보세라닙 관련 개발 및 판권 모두를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이 확보하게 됐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9년부터 리보세라닙에 투자한 이후 임상경험 축적 및 투자 성과를 조기에 거둠으로써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계약 관련 세부내역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400억 중 계약금 100억원은 즉시 지급, 잔여 금액은 임상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수년간 분할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 5~10% 수준을 감안하면 계약금 400억원은 약 4000~8000억원대 매출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다.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큰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에 집중하며 그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부광약품은 확보한 자금으로 현재 임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성공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9년 미국 신약개발회사인 LSKB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당시 아파티닙)의 전임상과 글로벌 임상 1, 2상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광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성공과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전략을 충실히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역량을 집중해서 회사의 중장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관계자도 “이번 계약을 통해 그간 수행해오던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더해 의약품 등록, 생산과 판매까지 에이치엘비 바이오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막바지에 접어든 위암 적응증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적시에 완료하고, 미국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연구 2건에 더해 대장암, 간암 등 기타 고형암의 적응증 추가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