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통증 관리, '펜토라' 등 펜타닐제제 각광
기존 마약성진통제 한계 극복···'인식개선·효율적 관리 시급'
2017.09.20 05:39 댓글쓰기

첨단 의료기술 및 치료제의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0~2014년 암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70.3%로, 1993~1995년의 41.2%와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했다.


암환자 생존율이 증가에 따라 암 자체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돌발성 통증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돌발성 통증’은 암성 기저 통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암환자의 60~95% 가량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이는 환자에게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좌절감, 우울감 등을 초래하는 등 심리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저 통증과는 별개로 지속 관리돼야 한다.

하지만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부작용 우려는 여전하다. 국내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은 10년 전에 비해 4~5배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 대비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부작용 측면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가장 우려하는 마약성 진통제의 이상행동인 '중독'은 암환자에게서는 발생 빈도가 매우 낮다. 다른 이상행동들은 의료진과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상담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고 효과 좋은 치료옵션이 있는 만큼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상행동 관리가 동반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암 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속한 약효 발현, 점막 흡수형 ‘펜타닐 제제’


현재 돌발성 통증 관리에는 주로 마약성 진통제가 사용되고 있다. 돌발성 통증은 하루 평균 4~6회 발생하며, 3분만에 고통이 극에 달한다.
 

약 30분 가량 고통이 지속되는 만큼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약효의 빠른 발현이 관건이다. 하지만 기존 경구용 마약성 진통제로는 강렬하고 빠르게 발생하는 돌발성 통증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점막 흡수형 속효성 펜타닐 제제(Transmucosal Immediate-Release Fentanyl, TIRF)가 개발됐다.


해당 제제는 위장을 통해 흡수되는 기존의 마약성 진통제와는 달리 구강 점막에서 바로 혈류로 흡수돼 신속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모르핀(Morphine) 대비 약 70~100배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갖는 펜타닐(Fentanyl)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총상과도 맞먹는 돌발성 통증 치료에 최적의 옵션이라 할 수 있다.


펜타닐 제제를 활용한 돌발성 통증의 치료는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등 글로벌 암성 통증 치료 지침에서도 권고되고 있다.


돌발성 통증 치료 위한 한독테바 ‘펜토라박칼정’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TIRF제제에는 한독테바의 ‘펜토라박칼정’, 한국메나리니의 ‘앱스트랄설하정’, 현대약품의 ‘액틱구강정’, 대웅제약 ‘인스타닐’ 등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입에서 빨리 녹는다고 해서 약효 발현이 빠르고 좋은 것은 아니다. 약물이 입안의 침과 함께 위장관으로 넘어가면 구강점막을 통한 빠른 흡수와 간 초회통과 효과(liver first-pass effect) 회피는 오히려 저해될 수 있다.


한독테바의 펜토라는 고유한 특허기술 ‘OraVescent Technology’를 이용해 다른 펜타닐 제제 대비 더 높은 생체 이용률과 빠른 흡수를 보인다.


막대사탕 형태의 구강정과 비교 했을 때 펜토라는 구강 점막을 통한 흡수율이 2배 이상 높다. 생체 이용률 측면에서도 2/3 정도의 용량만으로 동일한 통증 조절 효과를 누린다.


암성 통증을 포함한 만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경구용 속효성 마약성 진통제와 펜토라를 비교한 연구결과 펜토라는 복용 후 10분부터 더 뛰어난 돌발성 통증 조절 효과를 보였으며, 복용 후 60분까지 약효가 유지됐다.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물 없이 볼 점막과 설하 등 구강 점막의 5군데를 통해 복약 가능하다. 투여 후 약물이 녹을 때까지 두기만 하면 돼 퇴원 후에도 암 환자 스스로 쉽게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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