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췌장암 진단키트 상용화 추진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 원천기술 이전 받아 독점권 확보
2018.03.15 14:40 댓글쓰기

JW홀딩스는 연세대학교와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JW홀딩스는 연세대 백융기 언더우드 특훈 교수팀이 개발한 췌장암 진단 원천기술을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상업화를 위한 진단 키트 개발과 기초연구, 임상시험 등을 연세대학교와 함께 추진하게 된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다. 환자 중 7~8%만 생존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췌장은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고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2020년에는 췌장암이 암환자의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JW홀딩스가 도입한 진단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 암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혁신적인 진단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췌장암 말기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항원 ‘CA19-9’을 검사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초기 환자군에서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췌장암 초기환자 혈액과 췌장암 배양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면역반응을 보조해 주는 물질인 ‘CFB’가 과다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지난 2014년 단백체 분야 저명학술지인 ‘저널 오브 프로테옴 리서치’를 통해 발표했다.

이어 기존에 췌장암 진단 시 사용하는 ‘CA19-9’ 단백질 분자와 ‘CFB’를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는 진단키트를 만들고 연구자 임상을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총 3회에 걸쳐 수행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각 병기별 진단율이 90% 이상의 정확성을 보였고, 다른 암과 췌장암을 구분해 내는 ‘특이도’는 98%에 달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과 함께 향후 5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극소량의 혈액만으로 조기 췌장암 환자를 발견할 수 있어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누구나 조기에 검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매년 7% 이상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시장규모가 약 6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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