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JW성천상 수상 부부의사 '김동연·안미홍'
한국국제협력단 파견 생활 포함 방글라데시에서 15년간 중증·응급환자 치료 공로
2023.07.18 05:20 댓글쓰기



JW그룹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제11회 성천상 수상자로 부부 의사 김동연(글로벌케어내과, 49세)·안미홍(누가광명의원, 49세)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JW성천상은 故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인류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의료인을 매년 발굴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제11회 수상자로 선정된 김동연, 안미홍씨는 JW성천상 제정 이래 선정된 역대 수상자 가운데, 첫 부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연·안미홍 부부는 의사로서 명예와 안정적인 삶을 뒤로한 채, 의료 불모지로 알려진 방글라데시에서 15년여간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왔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방글라데시에서 참된 인술을 통해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 부부를 JW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동연, 안미홍씨는 각각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의료 선교의 꿈을 키우던 동갑내기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1999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각각 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수련을 받았다.


부부는 의료 선교 꿈을 펼치고자 2003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방글라데시로 향했으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의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년간 파견 의사 생활 동안, 부부는 열악하고 참담한 방글라데시 의료상황을 마주했다. 제대로 된 진료도 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보며 의료인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졌다.


파견 활동을 마친 뒤에도 현지 의료환경을 외면할 수 없었던 부부는 지난 2007년 방글라데시로 가서 현지 주민들 의료서비스 개선 활동에 앞장서게 됐다.

 

방글라데시 북서부 농촌 지역에 있는 램 병원에서 의료활동을 재개한 부부는 당시 유일한 한국인 의료인이었다. 김동연, 안미홍씨는 가장 취약했던 응급·중환자 치료에 집중했다.

 

김 씨는 램 병원이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에서 응급 혈전 용해술, 급성 복막 투석 등을 최초로 시행했다.


더불어 현지 수련의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의료 교육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중환자 전문 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등 체계적인 의료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안 씨는 KOICA와 지역사회 보건사업인 ‘지역 안전분만시설 운영사업’을 진행하면서 방글라데시의 시골 마을인 바달간즈 지역 내 청소년 보건사업 실행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8년 15년의 현지 의료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부부는 방글라데시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연간 2회 후원금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녀들과 함께 가족이 현지 의료현장을 둘러보는 등 방글라데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김동연, 안미홍 부부 의사는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소외된 방글라데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며 시스템을 개선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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