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 아달리무맙 고용량 투여 효과적"
고용량 유도·유지요법 유용성 확인…고성준 교수 "치료약 최적화 중요"
2022.11.03 05:53 댓글쓰기

궤양성대장염 치료에 TNF-알파 억제제 등 생물학적제제 유용성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아달리무맙(휴미라) 고용량 투여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은 위장관에 원인 불명의 만성적인 염증이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인데 이 중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돼 만성 염증이 발생한다. 과거 동양인에서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었다.


하지만 국내 발생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궤양성대장염 환자 수는 2010년 1만6136명에서 2019년에는 3만7439명으로 2.32배 늘었다.


궤양성대장염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다. 치료 목적은 완치보다는 장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에 둔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 소분자물질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약 10여 년 전부터 궤양성대장염 치료에 생물학적제제 등 표적 치료제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응급실 방문, 장절제술 등 중증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현저하게 개선돼 왔다. 


생물학적제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염증 완화와 점막 치유에 효과를 나타낸다. TNF-알파 억제제는 가장 오랜 기간 궤양성대장염에 사용돼 온 약제로 장기 효과 및 안전성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


서울대병원 고성준 교수(소화기내과)는 “궤양성대장염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난치성 질환이지만 최근 아달리무맙을 포함한 생물학제제, 소분자제제 등 신약들이 개발되면서 기존보다 더 나은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염증성장질환과 관련한 유력 학술지 중 하나인 ‘Gastroenterology’에 아달리무맙과 관련, ‘중등도에서 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아달리무맙의 유도 및 유지 용량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연구(SERENE UC)’가 발표됐다. 


이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더 높은 아달리무맙 유도 및 유지 용량 요법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18세~75세 사이 적격 환자(FMS)를 대상으로 고용량 유도요법(0, 1, 2 및 3주에 아달리무맙 160mg 투여, 이후 2주 간격 아달리무맙 40mg 투여) 및 표준 유도요법(0주에 160mg 및 2주에 80mg 아달리무맙 투여, 이후 2주 간격 아달리무맙 40mg 투여)으로 나눠 배정했다. 


8주 차에 임상적 관해를 달성한 참여자들을 다시 매주 아달리무맙 40mg 투여군 및 격주 아달리무맙 40mg 투여군으로 나눠 유지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표준 유도요법을 받은 환자군의 10.9%가, 고용량 유도요법을 받은 환자군의 13.3%가 8주차에 임상적 관해(FMS 2, 하위 점수 >1)를 달성했다. 


이 환자들 중 매주 아달리무맙 40mg을 투여받은 환자군의 39.5%, 격주 아달리무맙 40mg을 투여받은 환자군의 29.0%가 투여 52주차(1년)까지 임상적 관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두 요법 모두 비슷했다. 이 같은 결과는 아달리무맙의 고용량 유도 및 유지요법이 궤양성대장염 관리에 좀 더 유용성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성준 교수는 “치료제들을 환자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현장에서도 더욱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아직 사용 가능한 생물학적제제 및 소분자제제가 많지 않은 만큼 약제를 변경하기 전에 각 치료 약물의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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