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한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HK이노엔은 최근 필리핀 식품의약품청의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34개국 중 몽골,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이뤄졌다. 

이번에 허가된 케이캡의 적응증은 국내 적응증과 같이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총 4가지다.

3분기 중 현지 제품 출시 예정이며, 마케팅 및 유통은 파트너사인 MPPI(Metro Pharma Phils. Inc.)가 맡는다.

앞서 HK이노엔은 2019년말 MPPI와 케이캡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필리핀 식품의약품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HK이노엔 측은 “MPPI는 필리핀 내에서 기존 PPI 계열의 소화성궤양용제 제품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경험이 있다”며 “이에 케이캡 또한 빠른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중국 출시 및 현지 판매에 돌입했으며, 이번 필리핀 허가를 시작으로 2분기 이후 수출 계약을 체결한 동남아·중남미 지역의 케이캡 품목 허가 및 현지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올해를 케이캡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육성할 계획”이라며 “케이캡을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캡은 최근 2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HK이노엔 측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는 원외처방액 약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슬비 기자 (sbl@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