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바이오 오너 일가의 갈등 관계가 첨예해지는 가운데 이 회사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바이오는 창업자 심광경 회장과 장녀 심윤정 간 대표이사직 쟁탈전을 비롯해 다수 친인척 소송 등이 진행되면서 오너 일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최근 제일바이오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제일바이오는 지난 4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바이오 창업자 심광경 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고 장녀인 심윤정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심 회장이 법원에 이사회결의 효력 정지 등을 청구하면서 경영권 분쟁 소송이 본격화됐다. 무효 확인 청구소송의 경우 지난 5월 16일 기각 판결이 나온 상태다.
하지만 심 회장 배우자 김문자씨가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앞서 제일바이오가 소집을 결의했던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달 열릴 예정이었던 제일바이오 임시주주총회에는 창업주의 장녀 심윤정 대표를 사내이사에서 해임하고, 차녀인 심의정 전 제일바이오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안건이 상정됐었다.
심 회장, 배우자인 김문자씨, 차녀인 심의정 3명과 장녀인 심윤정 현 대표가 대립하는 구조다. 임시 주총 안건은 △심윤정 사내이사 해임 △심의정 사내이사 선임 △이병창 사내이사 선임 등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제일바이오가 주주총회소집을 돌연 철회하기로 하면서 주주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제일바이오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사유는 대표이사 변경 지연공시 및 임시주주총회 소집 철회로, 구체적인 법령 근거는 코스닥시장공시규정 제27조 등이다.
구체적으로 제일바이오가 지난 4월 24일 대표이사 변경 3일 후인 27일 지연 공시한 것, 임시 주총 소집 관련으로 지난 4월 17일 공시했으나, 6월 12일 돌연 소집을 철회 공시한 사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