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김포시가 경희대의료원 제 3병원을 유치하게 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병원과 지자체는 서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포시는 “그간 수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병원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단언한 반면 경희대의료원은 “완전히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경희대학교와 의과, 한의과, 치과를 포함한 경희대학교 의료원을 유치하기로 했다”며 “병원 제안과 같이 ‘공동 실무협의체’를 근시일내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와 행정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6월29일 김포시에 제 3병원 건립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공문을 회신했다.
병원은 또 김포시 풍무지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시는 이 풍무지구를 중심으로 ‘김포 메디컬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김포시에 비해 경희대의료원은 조심스런 입장이다. 재단 이사회 승인도 남아 있는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다.
실무진 단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건립이 확정됐다고 발표하기까진 아직 밟아야 할 행정적 절차 등이 산적했다는 설명이다.
경희대의료원 관계자는 “김포시에 제 3병원이 들어서는 것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설립이 확정됐다고 말하려면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관계 부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등 앞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단계에선 제 3병원이 풍무지구에 들어서는 것이 확정됐다고 말할 수 없지만, 실무단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포시 발표가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경희대 제3 병원 부지로는 경기도 파주가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인천 영종 하늘도시 LH 보유지가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의료원 제 3병원은 600병상 이상의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