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하는 인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인지역 주요 대학이 손을 잡았다.
인하대학교는 21일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대 캠퍼스에서 인천대학교, 가천대학교와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디지털바이오메디컬 사업단지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청라의료복합타운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635㎡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함께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전문대학,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이 조성된다.
앞선 공모에서 인천경제청은 의료시설 설치에 따른 사업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토지가격을 조정, 평당 250만원 수준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아산병원과 인하대학교병원, 차병원 등이 신청서 접수 의지를 내비치며 대형병원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5월 28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 절차를 거쳐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하대학교와 가천대, 인천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과 함께 인하대를 중심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의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와 교육, 인력·기자재·인프라 등을 공유한다.
인천대는 감염병 관련 질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임상·비임상 관련 분야에서, 가천대는 정밀의학, AI의료, 신약개발, 진단마커 개발 관련 분야에서 적극 협력기로 했다. 인하대는 바이오인재 양성을 선도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하대 생명공학과는 2014년과 2019년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바이오의약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대학원 과정으로 바이오시스템융합학과와 바이오 메디컬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학과를 신설했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경인지역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대표하는 세 대학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산·학·연 의료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며 "청라의료복합단지가 국내 1위 디지털바이오메디컬 산업단지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지난 2020년 3월 공모를 진행했지만 참여 의지를 보인 곳이 없어 사업성 개선 작업을 거친 뒤 올해 1월말 재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인하대병원은 인천경제청이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공모에 참여한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장 사업 설명회에도 참석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인하대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들어설 분원을 대한항공과 함께 국제병원으로 조성해서 해외환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인천시 중구 소재 본원과 청라 분원 설립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조만간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