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국내 병원계 이목이 집중됐던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
(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KT&G,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확정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8일 열린 사업제안서 평가 결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최고 득점을 얻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하나은행, KB&G, HDC현대산업개발) ▲인하대국제병원 컨소시엄(인하대병원,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 GS건설) ▲메리츠화재 컨소시엄(차병원, 메리츠화재, IBK투자증권, 현대건설) ▲한성재단 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삼성물산)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한화건설) 등 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평가위원회는 "사업신청자 평가 및 사업계획 평가 각 항목에서 공정하고 심도 있는 평가를 거쳤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좋은 평가를 내린 평가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잘 협의해 최종 계약을 마무리 하겠다. 인천과 청라의 의료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 심사위원 12명이 사업제안서 사전평가, PPT 발표 및 질의응답, 종합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은 사업제안서 평가 전에 추첨으로 선정됐다.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심사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공모자들은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인천경제청은 법적 하자 확인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50일 간의 협상기간을 거쳐 연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규모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및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아산병원은 진료와 교육, 연구에서 서울아산병원 이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진의 순환 근무와 진료 프로세스, 간호 시스템 등을 그대로 옮겨 인천 지역의 의료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병원 안정화 시기에 미래형 첨단의료센터와 교육센터,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청라의료복합타운에서 발생한 의료이익을 의료와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며, 컨소시엄도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초과이익을 병원 시설 확충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