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손습진환자 구세주 부상 ‘알리톡’
성인 재발성 중증 대상 경구 복용, 유럽 2차치료제 권고
2017.01.03 05:30 댓글쓰기

# 신입사원 신 모씨(여·27)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꺼려한다. 만성 손습진으로 물집과 피부 벗겨짐 증상 때문에 타인의 손을 잡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쉽게 호전되지 않는 만성 손습진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황이다.

# 대학생 자녀를 둔 박 모씨(남·54)는 요즘 편하게 잠들기가 힘들다. 매년 겨울이면 발생하는 만성 손습진으로 인해 얼굴에 홍조, 수포가 생기고 피부가 위축되는 증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추워진 날씨에 증상이 더 악화돼 수면장애를 겪고 있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2013년 건강보험통계 연보’에 따르면 국내 손습진 환자는 약 7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중증은 약 21만 명으로 나타났다.

만성 손습진은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에도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2개월 이내 2회 이상 습진이 재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에 따라 피부가 벗겨지거나 딱딱해지고 통증을 동반한 갈라짐과 홍조, 수포, 극심한 가려움이 발생한다. 만성 손습진은 신체뿐만 아니라도 심리에도 영향을 준다

대한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가 최근 전국 13개 대학병원을 찾은 만성 손습진 환자 3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0.5%가 “물건 등을 손으로 쥐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물집이나 피부 벗겨짐으로 타인의 손을 잡기 꺼려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는 의견 또한 76.2%였으며 심한 경우 손습진으로 수면장애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55.8%에 달했다.

이와 같이 만성 손습진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심각한 상태이지만 현재까지 치료제는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등 극히 제한적이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질환 완치가 목적이 아니고 일시적으로 호전 효과는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악화되고 더불어 피부 위축, 백내장 등 부작용이 동반되는 치료적 한계가 존재했다.

그런 측면에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중증 손습진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 ‘알리톡’은 레티노이드계열의 비타민A 유도체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최소 4주간의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성인 재발성 만성 중증 손습진 치료제다.

특히 표피세포 분화와 피지분비 조절에 영향을 주는 ‘RAR(Retinoic acid receptor)’과 항염작용 및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RXR(Retinoid X receptor)’이 함께 작용해 만성 손습진을 치료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재발률이 낮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어 6개월 간 안전하게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고 1일 1회 1캡슐 경구 투여로 복용 편의성도 좋다.

알리톡의 지속적인 높은 치료율과 낮은 재발률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 111개 기관에서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습진 환자 10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알리톡을 6개월 간 투여한 결과, 평균 57% 이상에서 증상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재발률도 34% 수준으로 낮았다.
 

재발환자에 알리톡 투여시 ‘80% 완치율’ 기록

뿐만 아니라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다시 6개월 간 알리톡을 투여했다. 그 결과, 80%가 거의 완치 수준에 도달할 만큼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다만 알리톡 복용 시 10명 중 1~2명에게 두통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투약 중단 혹은 보조적으로 진통소염제(NSAIDs)를 복용하면 대부분 증상이 빠르게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레티노이드계열 약제의 주요 이상반응인 건조 발생률은 2~3% 수준으로 미미해 오히려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 유럽접촉피부염학회(ESCD) 등 세계 7개 가이드라인에서 만성 손습진의 2차 치료제로 처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국내에 도입된 ‘알리톡’은 2015년 11월 1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보험급여 적용으로 한 달에 49만 5000원을 약값으로 지불했던 환자는 11~19만 원대의 비용으로 종합병원과 병·의원에서 ‘알리톡’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회사에 따르면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 2015년 11월~12월 매출은 2억3000만 원이었고 2016년 50억 원이 예상된다.

또한 오는 2017년에는 만성 손습진에 대한 유일한 2차 치료제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대웅제약 박은경 알리톡 PM은 “알리톡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만성 손습진의 2차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지금까지 치료제의 한계로 만성 손습진 환자에게 더 이상 해줄 것이 없어 답답했는데 알리톡으로 완치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는 평(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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