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임상 3상 실패 후폭풍 이틀 연속 '하한가'
대표이사 해명도 무용지물···병원·CRO업체 소송 예고
2019.09.25 11:4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임상 3상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는 발표 이후 헬릭스미스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헬릭스미스는 전(前)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폭(30.00%)까지 하락한 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임상 관련 발표 이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헬릭스미스는 전날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과 약물을 혼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공시했다.

임상 과정에서 약물 투여군과 비투여군이 뒤섞이는 바람에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신약 개발이 실패한 게 아니라 임상결과 도출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임상 3상에서 좀처럼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탓이다. 기업설명회를 마친 뒤에도 29.99% 급락한 주가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해명 당시 약물 혼용 원인을 임상 병원과 임상수탁기관(CRO) 잘못으로 지목하며, 소송 준비까지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더 큰 갈등이 예고된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헬릭스미스 기업가치는 '엔젠시스' 효능과 FDA 허가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며 "그러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따른 기업가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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