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세제혜택 순풍···삼성 효과 기대감
한승희 국세청장 '긍정적 검토' 피력···연관업계 수혜 예상
2018.10.04 11: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바이오시밀러 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연구개발비(R&D) 세제 혜택'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성의 힘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최근 이 바이오시밀러 R&D 비용에 대해 세제 혜택 제공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상의해 발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바이오시밀러 업계는 지속적으로 R&D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요구해왔다. 바이오시밀러는 개발비 절반 이상이 임상단계에 투여되지만 바이오 신약처럼 R&D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R&D 투자액은 2270억원 정도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2016년 1537억원, 2017년 3분기까지 1556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상당한 금액이 R&D에 투자되지만 세액 공제는 없었다.

반면 바이오 신약의 경우 2016년 세제 개편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임상 1, 2상과 국내 3상까지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 처럼 업계의 숙원이었던 '연구개발비 세제 혜택 확대'는 삼성이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뛰어들면서 해결될 전망이다. 여러 차례 세제 혜택 확대의 필요성을 정부에 알리고 개선을 요청하자 국세청이 검토에 나선 것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연 부총리가 만난 자리에서 직접 R&D 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등 바이오시밀러 세제 혜택 확대를 건의한 바 있다. 

삼성이 몰고온 변화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은 물론 LG화학, 한미약품, GC녹십자, 종근당, 한올바이오파마, 에이프로젠제약,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알테오젠 등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수혜를 입게 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요구해온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바이오신약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세액 공제가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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