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종근당 'SGLT-2억제제 시장 공략'
이달 1일부터 당뇨병치료제 ‘스테글라트로’ 급여 출시
2018.11.02 12:2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SGLT-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4번째 제품인 '스테글라트로'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누비아 판매로 호흡을 맞춰왔던 종근당이 파트너사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와 대웅제약(포시가), 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자디앙), 아스텔라스와 한독(슈글렛)에 이어 한 팀이 추가되면서 4강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머크의 한국법인인 한국MSD(대표 아비 벤쇼산)는 2일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SGLT-2 저해제 계열 제 2형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테글라트로는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스테글라트로는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치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 6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VERTIS MET 연구 결과, 위약투여군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스테글라트로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은 한국MSD와 종근당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제약사 간의 공동 판매 시 일반적으로 다국적 제약사가 종합병원을, 국내 제약사가 개원가를 담당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MSD와 종근당은 의료기관별로 두 회사 담당자 모두를 배치해 공동으로 스테글라트로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역할 분담 이상의 상호 협력을 통해 당뇨병치료제 분야 선도기업 간의 파트너십에 기반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국MSD PC(Primary Care) 사업부 오소윤 전무는 “스테글라트로는 VERTIS 임상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된 치료제로, 한국MSD는 당뇨병 치료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스테글라트로를 국내에 신속히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건강보험 급여 출시로 국내 환자와 의료진들이 스테글라트로를 활용해 제2형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종근당 마케팅사업부 윤관식 이사는 “종근당과 MSD는 3년째 자누비아 패밀리 공동판매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쌓아온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의 역량과 노하우가 스테글라트로 공동판매를 성공시키는 데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이어 “스테글라트로의 양사 공동판매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면서, 또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의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글라트로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구용 혈당강하제로 스테글라트로 단독 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의 2제 병용 요법, DPP-4 저해제인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의 2제 병용 요법, 메트포르민 및 자누비아와의 3제 병용 요법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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