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집중 타깃 HLB, '코스닥→코스피' 이전상장
이달 17일 이사회 승인, "주가 하락 극복하고 '기업가치 제고' 속도"
2023.10.18 05:25 댓글쓰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6위인 바이오기업 HLB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한다.


HLB는 17일 열린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에 관한 안건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2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며, 안건이 가결되면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HLB는 지난 9월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HLB는 주주들의 요구로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HLB 주주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주주간담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을 요구해 왔다. 오랜 기간 공매도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도 코스피 이전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 본심사를 받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신약허가신청(NDA) 전보다 큰 폭 하락했다.


간암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졌던 7월 17일 HLB의 주가는 3만2100원이었으나, 17일 종가 기준 주가는 3만75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4일에는 2만7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공매도 공격을 받으면 주가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한다.


백윤기 HLB 대표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간암 신약허가 본심사가 늦어도 내년 5월에는 완료될 예정이며 신약 허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HLB는 17일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저해)의 간암 부문 글로벌 판매권리(한국, 중국 제외)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이 내년 상반기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권리 획득을 기반으로 품목허가 이후 신속히 판매를 개시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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