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부문 분사 일동제약, 새 최고운영책임자 임명
COO에 이재준 부사장, '경영 쇄신' 본격화…서진식 사장→유노비아 대표 내정
2023.09.02 05:15 댓글쓰기



일동제약이 지난달 R&D부문 분사를 결정한 데 이어 새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재준 부사장을 선임했다. 수익성 개선과 조직 안정화로 경영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일동제약은 새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재준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이재준 부사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상무이사, 동아ST 전무이사, 영진약품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실무 경력과 함께 사업 및 조직 운영 경험 등을 쌓았다.


지난해 일동제약에 합류했으며,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서 해외 전략, 해외 영업, 사업 개발(BD, business development), 위·수탁 사업 등 회사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 부사장은 당분간 △수익성 개선 등 효율화 추진 △사업 재정비 및 신사업 발굴·육성 △조직 안정화 등에 역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국내외 라이선스 인·아웃 및 제휴 파트너 확보를 통한 성장 동력 구축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다.


일동제약의 이번 인사는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동제약은 2021년부터 10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했는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든 만큼 수익성이 꾸준히 악화됐다.


2020년 66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55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지난해 -735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금년 5월에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고, 남은 임원들은 급여 20%를 반납했으며,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또 R&D 비용을 효율화하고 파이프라인의 조기 기술수출도 추진했으며,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정리해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했다.


지난달에는 자사 연구개발 부문을 떼어 내 신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신설키로 결정했다.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증대를 통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신약 R&D와 관련한 추진력 강화, 투자 유치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의약품 사업이 중심인 기존 일동제약의 경우 매출 성장 등 꾸준한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비용 부담 요인을 해소함으로써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신설되는 법인은 신약 연구개발과 관련한 독립적인 입지를 구축해 전문성 및 효율성 제고는 물론,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 유치 등 제휴 파트너 확보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형 당뇨병 치료제 △소화성 궤양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기존에 진행 중인 신약 개발 프로젝트와 새로 추가될 유망 파이프라인 등의 자산을 활용, 신설 법인에 대한 10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필요한 자본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유노비아 대표이사로는 일동제약 전임 COO인 서진식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최성구 사장이 내정됐다. 새 법인의 신설 작업 및 향후 운영 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경영 쇄신 작업과 연구개발 부문 분할을 계기로 흑자 전환, 경영 관련 지표의 조속한 개선이 이뤄지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후 성과를 토대로 배당 정책 등 주주 가치 실현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노비아 분할 및 신설 기준일은 11월 1일이며, 법인 설립에 관한 제반 사항은 오는 10월 5일 임시 주주총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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