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분열된 의사회의 통합 의지를 밝혔다. 정관 개정을 통해 직선제 산의회와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이충훈 회장의 자격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갈등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의회 이충훈 회장[사진 左]은 22일 의사회 사무실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임시회장에 의한 엄격한 자격 심사를 거쳐 대의원총회를 개최했고, 의장과 회장을 선출했다”며 “산의회 정상화의 시작을 열었다”고 밝혔다.
직선제 선거방식을 위한 정관 개정 작업도 시행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산의회는 회장 선출방식 변경을 위한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관 개정 논의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산의회가 갈등으로 치달은 가장 큰 쟁점은 직선제 선거방식에 관한 것이었다. 직선제를 실시하려면 대의원총회에서 정관 개정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법원에서 요구하는 바도 정관대로 하라는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회장 선출방식 변경 등 정관개정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직선제 제도가 우리 실정에 맞는다고 회원들이 동의한다면 정관 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집행부 안건으로 대의원회에 직선제를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의회는 회장 선출에 대한 절차적 문제성을 이미 지적받은 바 있다.
산의회 비대위는 지난 4일 이충훈 회장 선출에 대해 “즉각적인 무효 소송을 통해 해당 선출의 무효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임총에서도 회원의 절반이 넘는 서울, 경기지역 대의원의 참여는 배제된 채 나머지 대의원들에 의해 회장 선출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회원들을 무시하는 편법적 구 집행부의 회장 선출 행위를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무효확인 소송을 통해 편법행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서울과 경기지회가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서울경기는 지역도 너무 넓다”며 “최대한 힘을 써서 서울경기지회 총회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의회를 직선제로 전환해서 직선제 산의회를 통합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산의회가 분열한 만큼 회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면 의사회 통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산의회가 회장 선출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면 직선제 산의회와 같은 단체가 된다. 그럴 경우 직선제 산의회가 산의회로 조건 없이 들어와야 한다”며 “의사회 차원에서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