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무(無)···DPP-4 억제제 당뇨약 '인기'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 자누메트>제미메트>트라젠타듀오 順
2020.08.26 05:2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DPP-4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들이 약진했다.
 

2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MSD의 '자누메트(성분명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가 2020년 반기 시장 선두를 달렸고, 그 뒤를 LG화학의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가 맹추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MSD 자누비아 패밀리가 여전히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 품목 총 처방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오른 866억원이었다. 이중 단일제 '자누비아'는 전년 동기 0.2% 증가한 234억원 처방됐다.

복합제인 '제미메트'는 작년 반기 380억원 처방됐다가 올해 2.3% 늘어난 38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복합제인 '자누메트 엑스알(시타글립틴+서방형 메트포르민)'은 작년 동기 6.2% 확대된 243억원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가 자누비아 제품군을 바짝 뒤쫒고 있다. '트라젠타 패밀리'는 올해 상반기 총 637억원 처방되며,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트라젠타 패밀리 성장은 '트라젠타 듀오(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가 견인했다. 트라젠타 듀오는 올 상반기 330억원 처방되며, 전년 310억원보다 6.1% 처방이 늘었다. 반면 트라젠타는 1.1% 하락한 307억원 처방됐다.

LG화학의 자체 개발 국산 신약인 '제미글로 패밀리'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제미글로(제미글립틴)'의 원외처방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178억원으로 나타났다.

'제미메트'의 처방실적은 2019년 상반기 320억원으로 18.5% 늘어난 379억원이었고, 또 다른 복합제인 '제미로우(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는 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원외처방 총액이 560억원 달하는 제미글로 패밀리는 현재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진행된 판매계약 유지조건 이견으로 최근 LG화학이 대웅제약에 계약해지를 통보, 향후 이 부분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노바티스의 가브스 패밀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단일제인 '가브스(빌다글립틴)'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처방이 감소한 40억원, '가브스메트(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는 5.4% 축소된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독의 테넬리아 패밀리는 가브스 패밀리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현재 가브스 패밀리가 16억원 정도 원외처방액이 많지만, 성장세를 감안하면 추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일제인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은 올 상반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7% 확대된 95억원 처방됐고, 복합제 '테넬리아엠(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은 동기간 13.2% 상승한 10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잇는 품목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패밀리다. 단일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38억원, 복합제 '콤비글라이즈(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는 1.5% 증가한 97억원이었다.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패밀리는 대폭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단일제 '슈가논(에보글립틴)'은 48억원, 복합제 '슈가메트(에보글립틴+메트포르민)'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7%, 51.7% 처방 규모가 커졌다.

다케다의 네시나 패밀리는 슈가논 패밀리에 자리를 내줬다. 단일제 '네시나(알로글립틴)'는 70억원, 복합제 '네시나메트(알로글립틴+메트포르민)'은 34억원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26.4% 감소한 수치다.

JW중외제약의 가드렛 패밀리는 메트포르민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가드렛 패밀리 성장을 이끌던 가드메트가 NDMA 검출 메트포르민 품목 목록에 포함되면서 판매 중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JW중외제약은 단일제 '가드렛(아나글립틴)'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가드렛의 원외처방액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데 비해 '가드메트(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는 8.9% 하락한 4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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