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당뇨약 SGLT2 억제제, 치매 위험 ↓"
2022.12.17 06:54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가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니브룩 연구소(Sunnybrook Research Institute) 뇌 탄력·회복센터의 월터 스워드페이거 약리·독성학 교수 연구팀이 SGLT2 억제제 또는 디펩티딜 펩티타제4 억제제(DPP4: dipeptidyl peptidase-4 inhibitor) 억제제가 새로 처방된 당뇨병 환자 10만6천903명(66세 이상) 의료기록(2016~2021)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5일 보도했다.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는 2형 당뇨병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 효과가 약해졌을 때 추가로 처방하는 2단계 치료제다.


SGLT2 억제제 복용 그룹은 전체적으로 DPP4 억제제 복용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SGLT2 억제제 중 다파글리플로진은 33%, 엠파글리플로진은 22%, 카나글리플로진은 2% 낮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신세대 당뇨약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길항제도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 약도 뇌 건강에 다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위험이 일반인보다 2배 높다. 당뇨병은 전신 혈관, 특히 소혈관을 손상한다. 따라서 뇌의 미세혈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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