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지난해 실적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9년 연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 3315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26% 오른 수치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상승률이다. 이상지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아모잘탄 패밀리 등 처방 매출 영향이 컸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지난 2010년 한미홀딩스와 한미약품으로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2012년 한미홀딩스 사명을 한미사이언스로 바꾼 이후 실적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매출액 6740억원,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3년엔 매출액 7301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8%, 28% 올랐다.
이후 2014년에는 7612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기록했고 2015년에 무려 1조 3000억원을 넘겼다. 당시 영업이익은 무려 2117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신약의 사노피, 릴리, 얀센, 베링커인겔하임 등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반짝했던 해당 년도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온 셈이다. 그러다가 한미약품이 지난해 처음 2015년 매출 신기록을 넘긴 것이다.
한미약품 측은 “자체 개발 제품 기반 성장을 통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는 등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고 밝혔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MSD로 기술수출한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MK6024) 임상2A상 결과는 하반기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NASH 치료제(HM15211) 임상2A 결과 및 기술 이전 등 개발 방향도 연말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