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롯데바이오 전직 직원 '가처분 신청'
양사 인력유출 갈등 악화, 이번 세번째로 3명과 법인 대상 '강경 대응'
2023.08.11 11:10 댓글쓰기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직 직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지난 8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대표 이원직)로 이직한 전직 직원 3명과 법인에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세 번째다. 지난해 말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전직한 직원들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또 지난 6월 법인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이 있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보낸 내용 증명은 지금까지 네 차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처럼 인력 사안에 민감한 이유는 기술 유출 등 우려 때문이다. 인재 유출도 문제지만 기술에 대한 유출 우려가 적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지난해 말부터 유인 활동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용증명 문서를 지난 6월까지 네 차례 보냈다.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인해 갈등이 첨예해 지는 모습이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형사 고발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직원 4명 중 1명은 영업기밀 유출 혐의로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이번에 가처분 신청한 3명 중에는 당시 형사 고발을 당했던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은 일관되게 "우리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원칙대로 공정하게 채용하고 있다"라며 "홈페이지 등 지속적으로 채용공고를 띄우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다만,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재 확보는 물론 기술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관련 갈등은 수그러 들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일례로 롯데의 경우 현재는 분쟁이 마무리 됐지만, 계열사 롯데헬스케어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 논란 등이 발생하는 등 관련 회사들에서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바이오 쪽 인력이 귀한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인력 등이 확보되어야 함을 고려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인 한국의 경우 이러한 갈등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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