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코넥스 상장사 프로젠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프로젠 지분 7.23%(137만8447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종가(2580원) 기준 이 전 총괄의 지분 가치는 약 36억 원이다.
프로젠은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신약인 'PG102(MG12)'로,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IND를 신청하고 4분기 임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프로젠이 개발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전 받은 IgE 항체 매개 알레르기 질환 신약 후보물질인 GI-301은 일본에 재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프로젠의 대주주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300억 원을 투자해 38.9%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2대 주주는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엘바이젠이다.
이 전 총괄은 지난달 무인 이동체 자율군집제어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에 개인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미래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젠에 대한 투자도 경영 참여 목적보단 미래산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대량보유자에 관한 사항에 이 전 총괄의 직업은 주식회사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 경영인으로 기재돼 있다. 이곳은 이 전 총괄의 개인 회사다.
이 전 총괄은 지난 3월 SM 지분 18.32%를 약 4000억 원에 하이브에 매각하며 SM을 떠났다.